국내 첫 의료기기 상설전시장을 갖춘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MCC·Medical device Complex Center)가 5일 원주에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최영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김상표 강원도 경제부지사, 원창묵 원주 시장, 송인금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랜드마크로 지어진 이 센터는 지상 10층 연면적 3만1849㎡ 규모다. 정부와 강원도, 원주시가 총 사업비 504억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했다.
시험검사실을 비롯한 각종 지원 시설과 상설전시장, 다기능 임대생산 공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1, 2층은 상설전시장이 들어서는데 의료기기 전문 상설전시장이 문을 연 것은 국내 처음이다.
주요 전시 품목은 △진찰 및 진단용 기기 △영상진단 장비 △수술관련 기기 및 장비 △치료관련 기기 △재활·정형·물리치료기 △치과관련 기기 △의료정보시스템 △병원 설비 및 응급장비 △의료기기 부품 및 소재 등이다.
MCC는 제품 개발부터 해외시장 마케팅까지 의료기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아이디어 컨설팅은 물론 디자인과 기구 설계, 시제품 제작에서 의료기기 시장 정보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제품 출시에 필요한 신뢰성 과 안정성 시험, 국내외 규격 획득도 돕는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MCC 준공을 기념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제 8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도 개최한다. 국내 의료기기업체 80여곳이 참가해 120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30여국 80여 바이어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와 의료기기 전문 콘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이원복 원주의료테크노밸리 원장은 “지난해 기준 강원도 의료기기생산액은 5761억 원으로 전국의 14.8%, 수출 비중은 21.3%에 달했다”면서 “이번 MCC 준공으로 강원도와 원주시의 의료기기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날 이관섭 산업부 실장은 “이제 의료기기산업을 이야기 할 때 원주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성장했다”며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의료기기산업에서 원주가 계속해 성공신화를 써 나갈 수 있게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