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5', 역시 LG가? 킷캣 티저에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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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차세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는 LG전자가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를 공식 부인해왔으나, 의외의 장소에서 또 하나의 증거가 나타났다.

구글은 3일(현지시각) 본사에 킷캣 조각상을 세우는 내용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OS 4.4 키캣 티저 영상을 유투브에 등록했다. 해외 매체들은 영상에서 한 직원이 사용한 스마트폰을 넥서스5로 추정했다. 영상은 현재 유투브에서 내려간 상태다.

포착된 기기는 넥서스4보다 전체 크기가 더 커졌다. 4.7인치 화면을 사용한 전작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구글 태블릿 넥서스7과 비슷한 모양새다. 후면에는 카메라 렌즈와 함께 LG전자의 로고가 희미하게 보인다.

당초 넥서스5는 구글 자회사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모토X와 유사하게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LG전자가 넥서스4에 이어 이번에도 개발을 맡았으며, 이 회사의 최신 제품인 G2를 기반으로 할 것이란 소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LG전자 개발센터에서 입수했다는 넥서스5 추정 기기의 케이스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LG전자는 3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유출된 제품이 실제 넥서스5일 가능성은 높다. 우선 지금까지 출시된 넥서스 시리즈와 달리 카메라 렌즈가 상당히 커졌다. 구글 수석부사장 빅 쿤도트라는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될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외신보도 후 구글이 동영상을 자체적으로 내린 것도 석연찮다. 영상 속 기기가 실제 넥서스5가 아니라면, 키캣이란 이름과 함께 차세대 안드로이드 OS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굳이 티저 영상을 차단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시판 중인 넥서스4의 단종 소식도 넥서스5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더버지 등 해외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구글 온라인스토어의 넥서스4 8GB 모델이 일시품절과 함께 더이상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곧 출시될 넥서스5를 위한 `정리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 지난달 28일 구글이 넥서스4의 모든 모델의 가격을 100달러씩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넥서스5는 LG G2에 사용된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제품 단가에 대한 구글의 요구로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대신 스냅드래곤 600을 쓴다. 가격은 전작 넥서스4와 비슷한 30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송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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