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저가격, 대면적으로 제조가 가능한 액정형 유기트랜지스터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 고성능화학소재연구그룹 김윤호, 가재원 선임연구원은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트랜지스터의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에 게재됐다.
유기박막 트랜지스터는 무기박막에 비해 제작비용이 낮고, 유연하지만 전하이동도가 낮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진은 유기박막 트랜지스터에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액정배향제어기술을 응용했다.
연구진은 “기존 공정으로 제작한 소자대비 6배 이상 뛰어난 전하이동도를 가진다”며 “추후 공정의 최적화에 따라 10배 이상 전기적 특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용액공정에 비해 추가적인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데다 액정형 유기반도체가 가지는 고유한 액정 흐름성을 이용한 대면적 패터닝으로 소자 제조단가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8년까지 유기전자소자 시장은 5조원, 유기박막 트랜지스터 부품 시장은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호 선임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분야뿐만 아니라 유기반도체가 사용되고 있는 유기논리회로, 유기태양전지 등 다양한 유기전자소자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