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과 SNS·블로그 등으로 개인이 접하는 데이터와 정보 양이 폭증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얻은 정보 중 원하는 정보만 간추려 저장하고 공유함으로써 나중에 참고할 수 있는 `클리핑(Clipping)`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에버노트 등 해외 정보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신한 모바일 자료 정리 앱을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앤비소프트(대표 배효환) `클립클립`은 PC 및 모바일 화면에서 원하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마우스로 드래그해 저장하면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는 서비스다.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워드프로세서나 파워포인트 등 모든 PC 자료를 깔끔하게 클리핑할 수 있다. 클리핑한 내용을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다.
업무 자료나 자녀 논술 지도를 위한 신문기사 등을 모아두거나 전송해 이동 중 스마트폰에서 확인 가능하다.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5만명을 넘는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는 중국 TCL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다. 이신종 총괄이사는 “클립클립으로 필요한 정보만 쉽게 저장하고 언제든 열어볼 수 있다”며 “내달 아이폰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텐스랩(대표 안지윤)은 클라우드 카피&페이스트 서비스 `클립픽`을 선보였다. PC나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글이나 이미지를 복사하면 앱이 설치된 다른 기기에서 바로 붙여넣기 할 수 있다. 웹에서 간단히 기록하고 싶은 자료를 찾았을 때, 복잡한 절차 없이 그저 복사한 후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서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구글코리아가 지원하는 K스타트업 1기 지원 기업으로 최근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행사에서 탑10 앱으로 선정됐다.
이즈포유(대표 최문성)는 유용한 정보가 있는 웹사이트 원하는 위치에 포스트잇처럼 메모를 붙이는 `메모디스`를 선보였다. 남긴 메모는 사용자 메모디스 페이지에 한데 모여 나중에 참고하거나 친구와 공유하고 코멘트 등으로 대화할 수 있다. 나중에 해당 웹페이지를 방문하면 메모가 나타나 기억을 되살린다. 웹페이지의 원하는 부분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공유할 수 있다.
최문성 이즈포유 대표는 “웹페이지에 소셜 레이어를 올리는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서비스”라며 “웹의 방대한 정보를 모아 큐레이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며 모바일 앱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