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 U+ '밴드플랜1' 기선제압 첫승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9일 1.8GHz·2.6GHz 주파수 경매 현황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반 KT` 연합이 언제까지 유지될지가 이번 주파수 경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변이 없는 한 밀봉입찰 전까지 50라운드를 모두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KT가 할당을 원하는 D2 가격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치솟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반(反)KT 연합은 19일 최종 6라운드 승자(밴드플랜1)가 됐다. 양사가 KT 인접대역인 D2 할당을 방어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 집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적중한 것이다.
주파수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번 경매에서 50라운드 직전까지 연합전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특별한 담합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밴드플랜1, 2가 승패를 반복하며 50라운드까지 갈 것”이라며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 집중해 KT D2 대역 가격을 한껏 올린 상태에서 밀봉입찰에 들어가 밴드플랜을 옮겨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가 D2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플랜B를 가동할 경우에는 이 같은 예측이 깨진다. KT가 D2 이외에 다른 대역에 입찰할 경우 각 사업자들은 주파수 낙찰을 위해 각개전투를 벌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연합이 무의미해진다.
업계는 KT가 D2 할당을 위해 쓸 예산이 최고 1조5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통신장비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를 위한 가치와 기존 설비투자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D2 가격은 아무리 높아도 1조2000억~1조3000억원을 넘기 힘들다”고 말했다. D2 가격이 1조2000억원을 찍는 순간을 기점으로 KT의 선택이 시작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 역시 “KT는 이미 1.8㎓ 광대역 대안으로 900㎒ 조기 주파수집성기술(CA)사용 등 대안을 확보했다”며 “1.8㎓ 확보가 1순위지만 필수조건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1.8㎓·2.6㎓ 주파수 경매 현황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