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4억명이 넘는 `위챗(Wechat)` 글로벌 사용자를 등에 업고 제대로 매출 몰이에 나선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성공시킨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 인해전술로 세계 시장을 겨눴다는 점에서 경쟁 관계인 카카오톡이나 라인을 위협한다.
![텐센트 위챗, 4억명 등에 업고 `카톡` 모델로 돈벌이 나선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8/14/465250_20130814154817_451_T0001_550.png)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8/14/465250_20130814154817_451_0001.jpg)
14일 로이터는 텐센트가 위챗을 플랫폼 삼아 △모바일 게임 △유료 이모티콘·스티커 △모바일 결제를 축으로 수익 모델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곧 해외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4억6000만명에 달하는 많은 사용자를 자랑하면서도 별다른 수익 모델은 없었던 위챗이 매출을 올리려고 움직인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이 모인다.
로이터는 “위챗 수익화 전략이 카카오톡과 라인 전략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 매출이 아홉 배 뛰어오른 3630만달러(406억3400만달러)에 달한다. 카카오 지분의 13.8%를 가진 텐센트가 가까이서 이 모델을 학습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챗이 새로 도입한 스티커도 마찬가지다. 라인의 스티커 매출은 게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 3분의 1에 달한다.
이달 중국에서 위챗 게임센터를 연 텐센트는 모바일 게임을 무료로 뿌리는 대신 소셜네트워킹 특성을 활용해 이용자 경쟁과 점수 공유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사는 부분유료화 모델이 주력이다. 캔디 크러시 사가와 유사한 `티앤티앤 아이 시아오추` 앱이 대표적이다.
스티브 그레이 게임개발 담당 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수준의 게임 개발사를 사들이고 신흥 시장을 위한 부분유료화 콘텐츠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가 지분의 30%를 가진 남아프리카 `나스퍼스`도 위챗에서 서비스해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로이터는 위챗 게임 유통이 중국 소규모 게임 개발사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구글은 중국 스마트폰 마켓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는 중국의 서드파티 기업을 몰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위챗이 최근 업그레이드로 스캐닝 기능을 갖추면서 모바일 결제와 함께 강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위챗의 `사오이사오` 기능은 바코드 등을 인식하고 상품 결제까지 연동시킨다.
주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수 비교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