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서비스, 일본·영국 "우리도 한국 만큼"

한국에 이어 일본·영국·미국과 아시아 지역 주요 통신사들이 `두 배` 빨라진 4G LTE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150Mbps 다운로드 속도를 새 기준으로 하는 글로벌 4G 속도전이 시작됐다.

LTE-A 서비스, 일본·영국 "우리도 한국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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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텔레콤리드와 IT프로 등 외신은 이달 일본 NTT도코모와 영국 EE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150Mbps 속도 LTE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홍콩·싱가포르 통신사도 경쟁 참여를 선언하는 등 한국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LTE-A 서비스에 나선 이후 세계 통신사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일본 NTT도코모는 150Mbps 속도의 `크록시(Xi)-LTE` 서비스를 이날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서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가장 빠른 4G LTE 서비스 속도다. NTT도코모는 4G LTE 속도 개선을 뼈대로 하는 전국 LTE 품질 개선에 나서 이달 기준 130여개 이상 도시에 112.5Mbps 속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달 초 영국 최대 통신사 EE는 올해 15개 도시에 기존 두 배 속도의 150Mbps LTE를 확산한다고 밝혔다. 런던을 비롯해 버밍햄·리버풀·맨체스터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다. EE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앞선 한국의 통신 환경에 버금간다고 자부했다.

올라프 스완티 EE 최고경영자(CEO)는 “미국보다 빠른 네트워크 속도”라며 “유럽에서 가장 빠른 4G 속도일 뿐더러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의 LTE 속도와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EE는 앞서 95개 마을 즉 영국 인구의 약 60%의 인구 생활권에 4G 서비스를 개시해 68만7000명의 4G 가입자를 확보했다. 내년까지 4G 권역 안에 98% 인구를 들게 하겠다는 목표다.

4G 확산이 더뎌 유럽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못 미치게 보급된 유럽 시장에서 영국이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어 보다폰을 비롯한 경쟁사들도 올 하반기 2배 빠른 LTE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홍콩 통신사 CSL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SingTel)도 150Mbps LTE 서비스 개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4G 속도에는 아시아 지역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싱가포르에도 이미 4G 가능 권역이 전체 인구 생활권의 95%를 커버해 차기 프로젝트로 속도 개선에 한창이다. 영국과 홍콩 통신사는 대부분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스마트폰 등 제품을 필두로 두 배 빠른 LTE 서비스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통신사들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4대 통신사는 올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두 배 빠른 속도의 LTE-A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세계 주요 LTE-A 서비스 추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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