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이 풍력발전소 용지로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장미향(부경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석사 1년)씨와 이현규(3학년)씨는 폐광산 용지에 풍력발전소를 설치·가동하면 1기당 연간 최대 1758㎿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1758㎿는 337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들은 폐광산이 많은 강원도 지역의 풍력인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간 전력 생산량과 경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강원도 800여개 폐광산 가운데 47개소가 풍속 6.5m/s인 풍력발전 유망 지역인 것을 확인했다.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폐광산 세원철광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연간 1758M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화력발전 대비 연간 780t의 CO2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측면에서 풍력발전소 설치비와 유지보수비 대비 전기 생산에 따른 수입을 분석해보니 자본금을 회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은 5.2년이었다.
장미향씨는 “국내 광산의 약 89%인 4800여개가 폐광 상태로 방치돼 있어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폐광산 용지는 도로와 전기시설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풍력발전소 용지로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폐광산지역 풍력발전 도입의 타당성 평가`는 최근 경상북도 주관의 제 5회 전국대학(원)생 에너지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