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배 신임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관은 과학놀이터 돼야"

“과학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과학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원리를 이해하게끔 하는 `과학놀이터`가 돼야 합니다.”

최종배 신임 국립중앙과학관장이 18일 대전 과학관 세미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내놓은 첫 인사말이다. 과학관은 창조적인 사고가 늘 샘솟는 `온천수`같아야 한다는 논리다.

Photo Image

“과학관을 관람하기 보다는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전달하는 과거의 교육방식에서도 벗어나 탐구하는 장으로의 역할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점찍듯 스쳐가는 박물관 개념에서 즐기는 놀이터 개념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최 관장은 과학관의 역할로 이같은 세 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 입장에서 고민하기 보다는 방문객 편에서 한번 더 생각해볼 것”을 권유하며 “사무실을 완전히 개방해 언제든지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열정과 성과에 합당한 대가가 돌아가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성과평가를 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연구관과 연구사에겐 매년 최소 1개 이상씩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 관장은 “`나보다 능력 있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 자리를 비켜주겠다`고 생각하며 일해왔다”며 “현재의 자리가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인지 늘 고민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는 여운이 있는 말도 던졌다.

최 신임 관장은 이명박 대통령시절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냈다. 1960년생, 경북 포항 출신이다.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KAIST 핵공학과에서 석사학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전기·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를 받았다. 미래부 원자력정책과장, 과학인재정책과장, 연구개발정책실 전략기술개발관 등을 역임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