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PMO, 출발은 했지만
전자정부 사업 대상으로 PMO를 도입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관련 시장을 준비하는 업체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내 컨설팅 업체와 PMO전문업체, 감리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일부 공공기관도 사업 제안에 나선다.
반면 당초 시장 공략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회계법인 기반 컨설팅, 외국계 컨설팅 기업은 저가 수주를 우려해 철저하게 대형 사업 위주로만 참여한다. 현재 공공 PMO 사업 예산은 3.8~8.3%로 책정돼 민간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국내 컨설팅 기업이다. 투이컨설팅은 금융권에서 다수 수행한 PMO 경험을 기반으로 공공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지난해 1단계 국세청 차세대 PMO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가 설립한 한국PMO서비스도 공공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PMO 사업을 수주, 전문성을 인정받은 네오피엠도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지산소프트는 등 PMO 전문도구를 개발, 시장 진출에 나섰다.
감리법인들도 공공 PMO 시장 공략을 준비한다. 감리법인들은 기존에 수행한 공공 감리 역량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전체 관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국방연구원 등 공공기관도 사업자로 제안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유비쿼터스여수엑스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인천아시아게임 정보시스템 구축의 PMO 사업을 수행했다.
삼정KPMG, 삼일PwC, 딜로이트컨설팅, EY한영 등 4대 회계법인 기반 컨설팅 기업도 시장 공략을 준비한다. 그러나 당초 예상만큼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세청이나 관세청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사업 중심으로만 프로젝트 제안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PMO 사업자 난립이 우려되고 있다. 사업자 자격 기준이 수행경험 3회 이상 등으로 완화돼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SW 사업자에게도 PMO 자격이 부여돼 상당수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측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