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SNS) 업계 쌍두마차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동영상 서비스 대결을 시작했다. 트위터가 올해 초 동영상 서비스 `바인`을 먼저 선보였고 페이스북이 최근 `비디오온인스타그램`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1억3000만명. 바인은 1300만명이다. 규모면에서 후발 주자인 인스타그램이 압도적이다. 두 서비스가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아성을 넘어 새로운 동영상 신드롬을 만들지 주목된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비디오와 바인이 어떻게 다른지 집중 분석했다.
◇길이는 15초 vs 6초=두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영상 길이다. 인스타그램비디오는 15초, 바인은 6초짜리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는 “15초는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 제약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라며 “비디오 제작자의 창의성을 보여주기에 너무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담당자는 “바인 서비스 시작 전 4초에서 10초까지 다양한 길이를 시험했다”며 “6초는 동영상 제작과 소비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고 반박했다.
◇속도는 45초 vs 20초=두 서비스 모두 비디오 촬영이 끝나면 바로 올릴 수 있다. 4Mbps와이파이 망에서 15초짜리 인스타그램 비디오를 올리는데 45초가 걸린다. 6초짜리 바인 동영상은 20초 소요된다. 약 두 배 속도 차이가 있다. 바인은 실시간 단문서비스인 트위터처럼 동영상도 빨리 올릴 수 있다.
◇특징은 편집 vs 다수 업로드=15초짜리 인스타그램비디오는 바인보다 많은 편집 효과를 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비디오를 공유할 때 맨 앞에 나오는 장면을 선택하거나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동영상 일부를 자를 수도 있다.
바인은 편집 여유가 거의 없다. 바인은 동영상을 3개 부분으로 나눠 촬영할 수 있다. 촬영 전 어떻게 세 부분을 구성할지 계획하는 것이 좋다. 바인은 인스타그램비디오에 맞서 동시에 여러 개 비디오를 올릴 수 있는 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필터 有 vs 無=인스타그램은 13가지 필터를 제공해 비디오에 다양한 효과를 준다. 바인은 이런 효과가 없다. 인스타그램은 `시네마`라 불리는 비디오 안정화 기능도 있다. 바인에는 이 기능이 없어 화면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4와 HTC 원 등 최신 스마트폰은 비디오 안정화 기능이 있어 큰 문제는 아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