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게임스컴 "도시 전체의 거대 게임 문화 행사로"

“유럽 게임시장은 여전히 콘솔이 강세이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유럽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어 모바일 게임시장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주최사인 쾰른메세의 카타리나 함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전시 트렌드를 이같이 짚었다.

함마 COO는 세계 시장을 돌며 각 국가에 게임스컴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게임스컴의 파트너 국가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올해 게임스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게임기 맞수 소니에 대대적 반격을 가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은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 원이 PS4보다 우세하다는 컨셉트로 공격적인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E3에 신제품을 공개한 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에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큰 흐름은 콘솔 게임이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모바일 게임사가 참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콘솔, PC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 특성상 유럽 게임시장 변화 흐름도 짚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쾰른메세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도시 전체가 게임을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가 되도록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전시 기간 동안 쾰른시 전체에서 게임 축제를 여는 `게임스컴 시티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도심 한복판에 비디오 게임과 PC 온라인게임 등을 설치해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음악 공연도 함께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전시 마지막 날인 25일은 `패밀리 데이`를 컨셉트로 전시를 운영한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이자 가족형 문화 콘텐츠로서 게임을 재조명한다.

함마 COO는 “쾰른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100만명에 불과한 데 지난해 게임스컴 방문객이 27만5000명, 시티 페스티벌 참가자가 12만5000명에 달했다”며 “단순 게임 전시회를 넘어 도시 전체가 즐기는 게임 문화 행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스컴은 게임 산업 종사자와 일반인을 위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유럽(GDCE)이 8월 19일 열리며 21일부터 미디어와 업계 종사자 대상의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전시 부스를 비즈니스 영역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구분해 업체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업무 협력을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는 세계 28개국 게임기업이 참여하며 처음으로 브라질 게임사도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26개 게임사가 참여를 확정했다. 엔씨소프트와 LG전자는 별도 부스를 꾸민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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