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으로 기대되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을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미성 경기개발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장은 12일 `창조경제와 지역의 실천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역은 장소성과 다양성 등 창조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특성을 모두 갖춰 지역의 작은 변화가 정부의 큰 정책보다 창조경제 발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지역 플랫폼 활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창조산업 종사자수가 2006년 17만7423명에서 2011년 25만7845명으로 7.8% 늘었다. 사업체 수도 같은 기간 1만9149개에서 2만846개로 1.7% 늘었다.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문 실장은 “창조적 지역은 창의적 인재를 끌어들여 혁신과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창조경제 창출을 촉진한다”며 “선진국은 창조도시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구현했다. 유럽의 문화수도프로그램과 싱가포르의 르네상스시티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창조도시가 성공하려면 지역의 고유성과 장소성을 활용해야 하는데, 특정 산업이 모이면 관련 산업간 네트워크와 전문인력 등이 연계돼 산업혁신 클러스터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적 지역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분권화와 규제 선진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의 고유 특성에 부합하는 창조적 지역경제 육성방안에 정부가 역매칭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융복합서비스에 입지와 금융, 조세를 지원하는 `창조서비스특화지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는 과학기술적 창조성을 핵심으로 경제적 창조성과 문화적 창조성을 융합해야 한다”며 “기존 하드웨어 위주에서 지역 소프트파워 육성과 지역정체성을 살린 문화도시를 구현하는 등 정책의 무게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