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다고? 제조업 20~30대 구인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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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 생산인력 고령화와 20~30대 구인난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업은 젊은 생산 인력을 선호하지만 실제 인력 구조는 반대 방향이다.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산업입지경쟁력연구소가 전국 제조기업 5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직무별로 인력 수급 엇갈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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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응답 기업은 전체 인력 중 30%를 20대 인력으로 채용하길 원하지만 실제 채용 비중은 6.7%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30대도 기업의 필요 인력 비중은 56.3%지만 현재 구성은 43.5%에 그쳤다.

반면 40~50대에서는 실제 채용 인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40대 채용 비중은 필요 인력 13.8%의 2.5배를 넘는 36.6%였다. 50대도 필요 인력 비중은 0.8%지만 실제 인력은 13.2%로 격차가 존재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무별 인력채용시 매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은 생산직이 32.1%로 연구직(16%), 관리직(13.9%), 마케팅·영업(8.5%) 등을 상회했다.

산단공은 “청년 취업자들의 대기업 선호, 3D 업종 기피, 제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으로 인해 중소 제조기업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기업과 구직자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중소 제조업체로 청년 인력을 유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