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2014 ITU전권회의` D-500일을 기점으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민원기 미래부 대변인을 의장 예정자로 선임한데 이어 단계별 회의 준비에 돌입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에도 대대적으로 나선다.
미래부는 이번 주 스위스 열리는 ITU 이사회 회의에 2주 일정으로 방문해 2014 ITU전권회의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48개 이사회 국가가 모인 이번 회의는 ITU의 전반적인 운영방향과 전권회의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미래부는 이사회 회의에서 2014년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 필요한 협조를 구한다.
첫째 주는 김선옥 미래부 국제협력관이, 둘째 주는 민원기 의장 예정자가 순차로 참여해 ITU 사무국과 회의를 가진다.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미래부는 이번 주 ITU전권회의 로고를 발표하고 이달 중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운영을 시작한다. 대학생 온라인 서포터즈 모집 등 민간 홍보요원을 모집해 전권회의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014 ITU전권회의`가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 할 것”이라며 “D-365(10월 20일) 등 시점별로 오픈라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회의 때 우리나라가 주도한 결의안이 채택 될 수 있도록 국제공조도 강화한다. 미래부는 하반기 분야별 저명인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올해 10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준비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결의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ICT 융합 △만물인터넷(IoT) △세계 주요 ICT시설 보호·지원 글로벌 공조 등에서 세부 결의안을 구성 중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는 4년 마다 열리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기구다. 93개 회원국 정보통신기술(ICT) 장관, 대통령 등 주요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한다. 글로벌 ICT와 관련된 정책 이슈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2014년 10월 부산에서 열릴 `2014 ITU전권회의`는 1994년 일본 교토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20년 만에 개최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지난 7일 개최 D-500일을 맞았다.
이상학 미래부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회의 중요도에 비해 아직 대국민 홍보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본 회의에서 창조경제 성과물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등 내실 있는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