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스마트폰 6000만대 팔겠다…3위 굳히고 선두권 추격하겠다

"올해 스마트폰 6천만대 판매, 시장 3위는 우리 것"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6000만대 판매를 선언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위권 그룹에서 다른 경쟁자에게는 없는 부품 기술을 앞세워 뚜렷한 3위로 치고 올라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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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갤럭시노트 대항마로 선보인 6.1인치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스콧 사이크스 화웨이 인터내셔널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선전 본사에서 전자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32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 6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사이크스 부사장은 또 “통신 장비 위주에서 벗어나 5년 내 스마트폰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혔다.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차이나 쇼크`를 주도하는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60% 늘어나면서 4분기 세계 3위로 올라섰다. 화웨이 측은 “6.1인치 `어센드 메이트`가 화웨이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갤럭시노트 대항마로 선보인 고가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위 삼성전자와 2위 애플을 빼고는 3~10위까지 점유율 차이가 1% 이내일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그 가운데 LG전자와 화웨이, 레노버가 3위 자리를 두고 삼파전을 벌인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5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레노버도 올해 6000만대 스마트폰 판매 계획을 밝혀 3위권 진입을 노린다.

화웨이 목표 달성의 무기는 부품 기술이다. 자회사 하이실리콘과 협력해 자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사이크스 부사장은 “자체 개발 쿼드(4)코어에 이어 옥타(8)코어 AP도 이른 시일 내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화웨이 전략 스마트폰은 `어센드 P6`다. 아직 어떤 스마트폰인지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쿼드코어 AP를 쓰고 4.7인치 화면에 6.2㎜ 두께라고 알려졌다. 이 수치가 사실이면 아이폰5보다 18% 얇다. 6월 출시 예정이다.

사이크스 부사장은 LTE TDD 기술력을 토대로 스마트폰 제조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LTE TDD 장비와 스마트폰 모두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며 “우린 아직 선두권과 큰 차이가 나는 3위지만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선전(중국)=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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