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우리가 주역]르노삼성 중앙연구소 멀티미디어팀

르노삼성자동차가 우리나라 최초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르노삼성은 2003년 9월 INS-300이라는 서비스를 SM3에 실어 세상에 내보냈다. 현대차 모젠(현 블루링크)보다 한 달 빨랐다. 한 통신사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5.3인치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컬러 지도까지 보여줄 정도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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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황 르노삼성 멀티미디어팀 차장(앞쪽과) 연구원이 텔레매틱스 서비스 `스마트 커넥트`를 소개하고 있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멀티미디어팀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텔레매틱스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오디오와 안테나에 이르기까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을 총괄한다. 이 시스템을 통신과 결합시켜 더 편리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시리얼 플랫폼 그룹은 1~2년 내 양산차에 적용될 제품을 개발하고, 어드밴스트 플랫폼 그룹은 3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상황 멀티미디어팀 차장은 “시리얼 플랫폼 그룹은 르노와 별개로 9명의 연구진이 한국 고유 모델을 개발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어드밴스트 플랫폼 그룹에서 개발한 기술은 르노 본사에서 개발한 기술과 교류가 이뤄진다.

르노삼성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현재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차가 연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통신속도와 데이터 전송량 한계 때문에 블루투스보다 와이파이를 택했다. P2C(Phone to Car)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을 차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방식 텔레매틱스 서비스와 경쟁도 예고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따른 데이터 비용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미러링(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차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통해 자동차 내장 지도를 없애고 대신 스마트폰 지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늘어나는 지도 용량은 외부저장장치를 이용할 방침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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