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국방과학기술의 민간이전과 활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식 축사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오늘 드디어 국가방위의 첫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에 배치된다”며 “6년 넘는 기간 독자적 헬기모델 개발에 온 힘을 바쳐온 연구자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정부와 군과 방위사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연구기관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라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 창조경제 꽃을 피우는 핵심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더 과감한 개방과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안보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켜 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해 우리 무기체계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현대 경제 핵심이 되고 있는 인터넷이나 내비게이션 기술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ADD의 책무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자주국방을 위해 헌신한 ADD의 노력을 치하하고, 국방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개발 방향, 민군기술협력 현황을 보고받았다. 또 `플라스마 고온 가열장치 응용기술` `바이오 항공유 제조기술` 등 민군기술협력 사례를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ADD가 보유한 기술력을 민간에 이양함으로써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