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전자책 스타트업 해외시장서 새 역사 쓴다

한국의 젊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전자책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감각과 기술로 똘똘 뭉친 실력파 업체들의 꿋꿋한 도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책 분야 스타트업 퍼블스튜디오는 앵그리버드 개발사인 로비오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이제 출범한 지 갓 2년을 넘긴 스타트업이 연 3000억원대 매출의 해외 기업과 맺은 계약이다. 퍼블스튜디오는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과 교육을 결합한 전자책을 오는 7월부터 내놓는다. 판매량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풍부한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러닝·전자책 분야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로 플랫폼을 확산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책 솔루션업체 모글루는 저작솔루션 `모글루빌더`와 `모글로뷰어`로 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85%의 이용자가 해외 사용자로 세계 140개국에서 4만여명이 사용하는 제품이 됐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아이들도 쉽게 전자책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단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책과 독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모글루는 올해 `모글루빌더 2.0` 버전을 내놓는다.

김태우 모글루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회원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용도 크게 늘었다”며 “이를 매출과 연결짓도록 제품을 고도화해 기업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올 초 500년 역사의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인 `스핀들 북스`를 옥스퍼드에 공급해 관련 교과서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어 스토어에서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다른 해외 기업 플랫폼과 달리 기능을 부각시키기보다 콘텐츠 검색과 반응속도를 높여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 옥스퍼드가 아이포트폴리오를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중섭 미래출판전략연구소장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전자책 솔루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전자책이란 콘텐츠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해외 진출이 어렵지만 솔루션은 만국 공통어로 보급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책 솔루션 스타트업 3사 현황

자료:각사 취합

젊은 전자책 스타트업 해외시장서 새 역사 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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