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패쇄성 등 지적…몇가지 특징 꼽아
애플은 `애플빠`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충성도 높은 고객을 가졌다. 반대로 애플을 싫어하는 부류도 많다.
미국 포천에 애플2.0 블로그를 운영하는 필립 엘머 드와이트가 애플을 미워하는 10가지 이유을 꼽아 화제다. 드와이트는 1982년부터 타임지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애플을 분석한 전문가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이유는 `애플의 오만`이다. 애플은 언제나 제품을 내놓을 때 세계 최고 제품이라는 표현을 쓴다. `애플 맥은 세계 최고의 개인 컴퓨터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쓴다.
다음으로 애플의 폐쇄성을 꼽았다. 유리로 둘러싸인 애플스토어의 높은 벽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드와이트는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애플은 PC시장에서 콘텐츠 재생 점유율 1위였던 어도비와 대립각을 세우며 아이폰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거부했다. 어도비는 결국 2011년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했다.
애플은 욕심쟁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1450억달러(약 162조6천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현금이 있는데도 170억달러(약 18조96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해외에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내는 세금대신 싼 이자를 택했다. 최대 92억달러(9조9000억원) 세금을 회피한다.
드와이트가 연이어 거론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애플 제품은 비싸다. 애플 맥에어는 999달러(약 111만원)인데 델 노트북은 299달러(약 33만원)다. 때로 애플 제품은 제대로 작동도 안 된다. 애플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애플은 월스트리트의 연인이다. 애플 주식은 지난해 9월 7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은 월스트리트의 염소이기도 하다. 염소는 주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애플은 매력을 상실했다. 팀 쿡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다. 애플은 죽었다. 스티브 잡스가 떠났기 때문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