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화인켐, 중국 수출 확대 팔 걷어붙인다.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국내 자회사 동우화인켐이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데다 구형 라인부터 최신형 라인까지 고객 층이 다양해 한국 영업망과 보조를 맞춘다면 폭넓은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스미토모화학 본사 차원의 투자도 있지만 동우화인켐이 직접 영업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우화인켐(대표 김상윤)은 최근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정용 케미칼 공장을 설립했으며, 중국 LCD패널 업체를 컬러필터 고객으로 추가 확보했다.

시안의 반도체 공정용 케미칼 공장은 삼성전자가 구축중인 반도체 공장을 겨냥한 것으로 동우화인켐은 하반기부터 중국 시안 공장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국내 생산한 제품을 현지 수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5세대 LCD 라인 수요가 줄어든 컬러필터 사업은 중국 공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5세대 라인은 대부분 전환 투자에 들어가면서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나오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외주 제작 단일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강점을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B사에 공급해 왔으나 최근 I사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해 동우화인켐은 전체 컬러필터 매출의 20% 정도를 중국에서 올렸으나 올해는 40% 정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편광판과 편광필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영업은 주로 스미토모화학의 중국 법인을 통해 하고 있지만, 시안 등 주요 거점에는 동우화인켐이 직접 직원을 파견했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디스플레이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 가공하는 방식으로 대처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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