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만든다

SK텔레콤이 무선 망을 보다 똑똑하게 지능형으로 재설계한다. 지능형 무선 망이 도입되면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혼잡 지역에서 간단한 솔루션 제어로 네트워크 품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술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네트워크 품질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목표 아래 `vSOFT(virtualized Service Oriented & Flexible T) 코어(Core)`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산하 ICT 기술원을 중심으로 연내 테스트를 마치고 단계적 상용화를 거칠 예정이다.

SKT는 `vSOFT 코어` 프로젝트에서 SDN과 NFV 기술에 자체 보유한 실시간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을 결합해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vSOFT 코어 구축으로 네트워크 인프라의 지능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실시간 분석기술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고객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DN은 교환기, 라우터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개별 장치의 컨트롤 기능을 가상·집중화 하는 기술이다. 지능형 중앙집중식 관제 시스템 알고리즘을 만들어 망 운영을 자동화한다.

망구조를 단순화해 보안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잦은 고객에게 보다 빠른 전송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진다.

NFV는 롱텀에벌루션(LTE), MMS 등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가상화 하는 기술이다. 가상화된 각종 소프트웨어를 공통 하드웨어 플랫폼에 설치해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두 기술 모두 망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구글은 지난해 자사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스템(G-Scale)에 SDN 기술을 도입해 60% 수준이던 네트워크 활용률을 100% 가깝게 끌어올렸다.

SKT 역시 `vSOFT 코어` 프로젝트로 자원활용 극대화 효과를 기대한다.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강남이나 출퇴근길 지하철 등 혼잡 지역에서도 유연한 인프라 제어로 최적화된 통화 데이터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vSOFT 코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SKT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동통신에서 앞서가는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아직 SDN 등 차세대 망 기술을 통신망에 본격적으로 작용한 사례가 많지 않다. SKT는 SDN 표준화 기구인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산하 NFV 워킹그룹에 참여해 왔다.

최진성 SKT ICT 기술원장은 “향후 이동통신 사업자 경쟁력은 가상화 기술을 네트워크에 얼마나 적합하게 녹여내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SKT는 vSOFT 코어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영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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