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나세르 알 마하셔 CEO가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MPGC)에 참석해 중동과 한국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마하셔 CEO는 “한국의 정유산업은 지난 40년간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원유 정제능력이 11배나 확대돼 세계 6위의 시설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도 갖춰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과 한국은 조력자이자 경쟁자”라며 “중동은 주요한 원유 공급자로서 석유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하셔 CEO는 중동과 인도에서 대규모 원유정제 설비 증설을 완료해 국내 정유사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정유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원유 공급의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수입 원유 비중을 낮춰 에너지독립을 추구하는 방법보다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MPGC는 중동에서 개최되는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중동 각국의 국영석유회사 관계자, 국제 에너지 전문가, 트레이더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