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에 이어 대만·중국 업체들도 터치스크린패널(TSP) 내재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패널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TSP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함에 따라 TSP 업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AUO와 이노룩스, 중국 BOE와 티안마 등이 TSP를 자체 제작하거나 디스플레이 내에 구현하고 있다.
이미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스마트폰용 패널에 인셀과 온셀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디스플레이와 TSP를 결합했다. 이어 얇고 성능이 뛰어난 TSP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내부에 TSP라인 투자도 진행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대만과 중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TSP 기술 내재화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만 AUO는 자체적으로 터치 패널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아예 TSP를 결합해 제공하기도 한다. AUO는 가장 대표적인 정전용량 방식인 글라스온글라스(GG)타입 외에도 커버유리 일체형인 원글라스솔루션(OGS, G2)도 양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임베디드터치패널(eTP)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패널을 동시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트북 패널 공급 업체 2위인 이 회사는 노트북용에 eTP를 주로 적용함으로써 노트북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 이노룩스(옛 CMI)는 디스플레이 위에 ITO를 증착시키는 온셀 방식을 개발했다. 온셀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사용해 온 방식이다. 차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이노룩스의 이 기술이 유력하게 점쳐질 정도로 이노룩스의 터치 기술은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패널업계에서도 TSP는 큰 이슈다. 중국 BOE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터치패널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투자를 진행하기로 한 기술은 커버유리일체형(G2)으로, 허페이에 연내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형 패널 전문업체인 중국 티안마는 인셀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인셀은 디스플레이 박막트랜지스터 공정에서 터치 기능을 내재화하는 것을 말한다. GG방식의 터치패널을 양산 중인 이 회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터치 기술로 인셀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라인을 내재화하는 것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며 “특히 G2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까지 투자를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공급과잉이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다.
TSP 자체 제작하는 대만·중국 패널업체 현황
자료:업계 종합
![대만·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도 터치 내재화 전략으로 간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4/19/417564_20130419150833_931_T0001_550.png)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