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요금제 마케팅 경쟁 치열해질 듯
LG유플러스가 출시한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 첫날부터 5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하며 인기 돌풍을 예고했다.
1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15일 출시한 LTE 망내 34(기본료 3만4000원)/42/52, LTE 음성 무한자유 69/79/89/99, LTE 얼티미트(Ultimate) 무한자유 124 등 8종 요금제의 가입자수는 4만8000명(신규·전환)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망내 무제한 무료 요금제 `T끼리 요금제`에 이어 LG유플러스의 `무한자유 요금제`도 초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무제한 요금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T끼리 요금제는 지난달 22일 선보여 닷새간 20만1200명을 모은 바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3사는 음성통화 무제한과 문자메시지 무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요금제를 연이어 내놓으며 요금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문자메시지는 망내외를 막론하고 무제한 제공하지만, 음성통화의 제공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의 새 요금제는 망내 가입자 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경쟁사의 새 요금제와 달리 69요금제 이상 요금제에 대해 자사와 타사 가입 여부를 막론하고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 첫날 가입자의 80.4%는 망내외 음성통화가 무제한 제공되는 요금제 중 가장 기본료 수준이 낮은 LTE 음성 무한자유 69요금제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기본료가 높은 요금제의 가입자도 11.1%나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 첫날 매장과 고객센터에서 요금제를 상담하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20%나 늘었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