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맞춤형 전략으로 국내외 태양광 시장공략에 나섰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큐셀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고 국내 시장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을 통한 국산화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7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자회사인 한화솔라에너지와 한화재팬의 사명을 각각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큐셀재팬으로 변경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운영 전문 기업이다. 한화재팬은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개설한 현지법인이다.
사명 변경은 큐셀이라는 태양광 전문 브랜드를 활용한 인지도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화는 지난해 태양전지 제조기업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했다. 큐셀은 2000년대 중반 세계 최고 태양전지 기업으로 여전히 유럽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품질, 사후관리와 관련해 큐셀이 보유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 신규 시장 진입에 따르는 어려움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 했다. 최근 한화큐셀코리아 인력을 한화건설로 파견, 이라크 등 중동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참여하는 이라크 도시 재건 사업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연계한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TFT를 구축했다”며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큐셀브랜드를 활용해 신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이와 함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중견 태양전지, 모듈 제조기업과 OEM을 추진한다. 국산제품 선호도가 높은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생산 방식을 선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일본, 미국, 유럽 등 전통적 신흥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 우리나라 등 신시장 개척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화솔라라는 브랜드로 사업에 진출했지만 개별 사업군에서는 큐셀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