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건강한 치아는 시대나 국가를 망라해 모든 사람의 관심 대상이다.임플란트를 비롯해 각종 치아 보철물을 다루는 세계 치기공 시장은 오는 2015년 4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국가들이 저렴한 중국 제품에서 기술 신뢰도가 높은 우리나라 치기공 제품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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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수 이센덴탈 사장(맨 왼쪽)과 직원들이 자체 개발할 치기공 신소재 제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센덴탈(대표 배병수)은 치아 보철물에서 가공기술 및 기기, 디지털 치기공 시스템 개발까지 치기공 전 분야를 다루는 종합 치과기공 전문기업이다. 1989년 대진치과기공소로 출발해 2007년 이센덴탈로 사명을 바꾸고 비즈니스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사내 ERP를 도입하고 임플란트용 세라믹 소재와 티타늄 등 차세대 보철물 개발, 치기공 유통 자동화까지 아우르며 부산의 대표 치기공 업체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이센덴탈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치기공 제품의 가공에서 유통, 최종 소비자인 치과에서 사용과 환자 적용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IT를 도입해 비용 절감과 업계 발전을 이끌고 있어서다.

이센덴탈은 3년 전 ERP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재료 도입과 사용, 주문, 완제품 공급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고객에 해당하는 50여개 치과 병·의원과 필요 제품의 주문 공급 사항을 온라인으로 주고받으며 종이 문서를 없앴고, 정확한 제품 제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제품 생산 과정에 개인별 책임제작시스템을 도입해 품질은 높이고 서비스(AS)요구 등 불량률은 크게 낮췄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보철물자동제작기를 자체 개발해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임플란트 관련 2종 특허를 획득했고, 부산시 선도유망기업, 벤처기업 신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이센덴탈은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치기공IT 융합 시장 개척이다. 이와 관련 보철물에 RFID 칩을 심어 노인 및 환자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칩에 이름과 주민번호·혈액형·병명 등을 수록해 치매노인 등 관리 보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배 사장은 “독거노인 및 요양이 필요한 환자 관리는 물론이고 치과 의료보험 부정 사용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금속성 고리를 없앤 `이센 틀니`를 선보였고, 티타늄을 소재로 이용한 주조 보철물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정부 지원 치기공 교육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 대학과 공동으로 치기공 전공 학생의 실습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는 `디지털 치과시대의 CAD·CAM 활용`을 테마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배 사장은 “치과는 환자의 구강 내부를 스캔해 치기공소로 보내고 치기공소는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하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교육 과정”이라 설명했다.

배병수 사장은 “230여개 지역 치기공 업체를 결집해 조만간 치기공업계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려 한다”며 “우리나라의 첨단 디지털 기술에 치기공 노하우를 결합하면 중국에 쏠린 미국, 유럽 물량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