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환진 이그나잇스파크 대표

1인 투자자이자 1인 인큐베이터, 그리고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전도사. 최환진 이그나잇스파크 대표를 부르는 말이다. 최 대표는 네오위즈인터넷 벤처투자프로그램 `네오플라이` 이사로 2008년 스타트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네오플라이가 발굴한 스타트업이 지난해 국민게임 `애니팡`을 탄생시킨 `선데이토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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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를 떠나 개인 투자자로 활동하며 그가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은 `북잼`과 `쉐이커미디어` 등 13곳. 초기 엔젤투자 이후에는 스타트업에 밀착해 성장을 함께 돕는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공동창업자 수준으로 투자 기업과 함께한다. 그래서 1인 투자자이자 1인 인큐베이터다.

그런 최 대표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이 창업 교육이다. 네오플라이 시절 만난 많은 스타트업이 사업계획서 작성과 투자자 설득 같은 기본적인 운영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많은 창업자가 사업계획서와 아이디어 계획서를 구분하지 못해요. 투자받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능력도 부족하죠. 충분한 교육을 받는다면 원하는 걸 정확히 표현하고 필요한 걸 얻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선배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 대표 창업교육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린 스타트업`이다. 린 스타트업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충분한 자원 투입이 힘든 스타트업에 제격인 방법론이다. 한 번에 대규모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1만원씩 소량 광고를 집행하고 사용자 반응을 확인한 후 광고 확대 혹은 폐지를 결정하는 식이다. 최 대표는 `러닝 린(Running Lean)` 번역을 감수하고 해외 사례를 적극 소개하는 등 린 스타트업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스타트업이 투자 받기 위해 린 스타트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최 대표는 “이전에는 아이디어와 팀 등 정성적 지표를 토대로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실제 시장성과를 데이터로 요구하는 추세”라며 “린 스타트업을 통해 초기 시장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 투자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교육을 위해 대학 강단에도 선다. 이번 학기부터 동국대에서 창업론과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단순 강의가 아닌 학생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는 워크숍 형태다.

최 대표는 “당분간 창업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3년 안에 창업에 도전해 승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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