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쿨, 무선 AP 하위 30%의 `반란` 시작된다

초·중·고등학교 스마트스쿨 사업에 무선 AP업체가 대거 뛰어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루네트웍스, 지러스, 에어로하이브 등이 올해 스마트스쿨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들은 국내 무선 AP 업계 후발 주자들이다.

메루네트웍스는 3월 말 본사 마케팅 임원들이 방한해 각 지방 파트너를 대상으로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이동진 메루네트웍스코리아 사장은 “스마트스쿨 사업은 각 지방교육청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조직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실제 영업에 나서는 파트너가 충분히 제품 강점을 설명할 수 있도록 스킨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러스 역시 4월 초 국제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방한해 스마트스쿨 사업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지러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무선 AP 시장에서 스마트스쿨 사업이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로컬 전략을 세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무선 AP 업계는 아루바, 시스코 등 이른바 기존 강자들이 70% 가까이 점유하고 나머지 업체가 30%를 가져가는 구조다.

기존 기업 시장에서는 이 견고한 틀을 깨기가 어려웠지만 국가 예산이 집행되는 스마트스쿨 사업에서는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용보다 싸고 가벼운 기능의 제품도 시장 진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장 인지도 등 공급 업체의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후발업체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은 이미 효과가 나타났다. 메루는 지난해 대구교육청이 추진한 1차 스마트스쿨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부산교육청이 각 학교 단위로 진행한 사업에서도 50%가 넘는 사이트에 자사 장비를 설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에어로하이브는 교육청 시범사업에서 절반 규모 사업을 따냈다. 전국에서 34개 스마트스쿨 레퍼런스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대학교에 집중한 지러스도 최근 경기·서울 지역 학교에 공급을 늘려가는 추세다.

스티브 황 에어로하이브 코리아 사장은 “후발 업체들은 대부분 무선 AP전문 회사로 관련 국제 특허를 상당수 보유했다”며 “스마트스쿨 사업 관련 제품은 가격경쟁력은 물론이고 효율적인 AP 제어 등 교실에 특화된 기능이 필요해 덩치가 큰 기존 업체보다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대응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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