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을 찾아서, 국내 최고 물연구소를 가다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국제행동단체(PAI)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 `물부족` 국가 중 하나다. 2025년에는 `물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환경오염으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의 중요성도 커졌다. 물의 날을 맞아 국내 최고 `물연구소`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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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사진

서울대 R&D 센터에 연면적 1만2208㎡로 마련된 이곳에는 총 300여명의 연구진이 일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신제품을 개발하지만, 주력 연구 분야는 `물`이다. 총 15명으로 국내에서 미국수질협회(WQA) 공인 물 전문가(CWS)가 가장 많은 곳도 이곳이다. 세계 4위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강상현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선행기술연구팀장은 “유럽이나 한국의 물 성분이 다른 것은 산이나 계곡 등 자연지형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정수만 놓고 보면 한국 소비자의 입맛이 제일 까다롭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소 내부에는 각 가정에서 수질검사를 의뢰한 비커들이 수십여개 검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 연구소는 환경부로부터 먹는 물 수질 검사능력도 인정받았다.

물 관련 기술은 개발 이상으로 품질 인증 등 신뢰성 평가가 더욱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팀장 역시 국내에서는 물관련 최고 스페셜리스트다. 그는 총 여섯 단계로 진행되는 CWS 인증에서 최고 난이도에 해당하는 6등급을 땄다. 연구소 이선용 상무는 지난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국립위생협회(NSF) 규격심의위원으로 선정됐다.

강 팀장은 “정수 필터 방식을 놓고 역삼투압방식과 중공사막방식 중 무엇이 더 낫냐고 논란이지만 각각 유수량이나 정수방식에서 장단이 있다”며 “가장 좋은 것은 저장탱크 없이 오염물질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팀은 전극기술을 이용한 이온교환 방식으로 제품 크기는 줄이고 유량을 늘린 기술 개발에만 6년을 매달렸다. 버려지는 생활용수도 80%에서 20%로 대폭 줄였다. 이는 한뼘정수기와 다빈치정수기에 적용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모기업 웅진의 위기에 회사가 매각되는 상황에도 연구인력은 오히려 50여명을 더 채용했다. 연구개발비는 연구센터를 확장 이전한 2008년 350억원에 비해 2012년 기준 두 배인 69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기춘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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