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스타 작가, "데뷔는 쉽지만 흥행은 더 어렵다"

“웹툰은 출판 만화에 비해 시작하기는 쉽지만 출판사가 아니라 독자의 마음을 곧바로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장벽이 더 높습니다.”

독특한 그림체와 스토리텔링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새 장을 열어가는 네이버 스타 웹툰 작가들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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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로운 웹툰 수익 모델을 발표한 20일 밤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에서는 웹툰 정글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법칙`을 설명했다.

`천리마마트`와 `정글고`로 유명한 김규삼 작가는 “전에는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면 대중에 만화를 알릴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쉽게 대중을 만날 수 있다”며 “독자를 직접 만나 만족시키는 것은 편집부라는 특정 집단을 만족시키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만화를 알릴 창구는 넓어졌지만 네티즌과 소통하며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는 설명이다.

만화 잡지와 네이버에 모두 연재 경험이 있는 김 작가는 “PC와 스마트폰 등 기기 발달과 독자 패턴 변화로 만화의 중심 매체가 바뀌었다”며 “보고 싶을 때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웹툰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마음의 소리`의 조석, `신과 함께`의 주호민, `역전 야매요리`의 정다정 작가도 모두 출판을 거치지 않고 블로그와 네이버 도전만화로 데뷔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마음의 소리를 보며 자란 웹툰 세대 정다정 작가는 “웹툰은 지면 제한이 없고 다양한 장르와 화풍을 선보일 수 있다”며 “사진 중심 역전 야매요리는 인터넷이 아니었으면 데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으로 많은 독자와 만나면서 홍보 만화나 캐릭터 상품, 메신저 스티커 등으로 수익을 만들 길이 많아진 것도 장점이다.

주호민 작가는 “완결된 신과 함께 유료 다시보기가 두 달 동안 5만건에 이른다”며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동료 작가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석 작가는 “홍보 만화가 수익성이 크지만 작품을 해치지 않으며 효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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