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동결 보존 줄기세포로 복제돼지 생산

국내 연구진이 동결 보존 돼지 피부 줄기세포로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국립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수의과대학 노규진 교수팀은 장기간 동결 보존한 돼지 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복제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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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유전자원 보관과 멸종 위기종 복구, 특정 형질의 개량에 있어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동물복제에 사용하는 공핵세포는 핵의 재구성(reprogramming) 및 후천유전(epigenesis)에 관한 문제점 때문에 신선한 체세포 및 줄기세포를 이용해왔다.

노규진 교수팀은 최적의 조건으로 공핵세포를 관리하고 복제동물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자 지난 2006년 4월 돼지의 귀 조직을 동결 보관했다. 이어 다년간 연구를 통해 최적의 성체유래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7년여간 동결된 돼지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냈다.

노 교수팀은 이 줄기세포를 수핵난자에 이식해 복제수정란을 만들고 대리모에 이식해 건강한 수컷 돼지 두 마리를 생산했다. 장기간 동결 보존한 조직에서도 핵이식 때 난자에서 핵의 재구성이 가능한 줄기세포주를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노규진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세포단위가 아닌 장기 보관한 조직에서 얻어진 줄기세포로 복제 동물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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