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앞으로 여성 임원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중견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여성 인재 활용을 조사한 결과 향후 여성 임원 전망에 43.8%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은 53.9%,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3%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8.1%)이 중견기업(39.1%)보다 여성 임원 확대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입 여직원 업무 역량 질문에 78.6%는 `남성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남성보다 우수하다`는 13.9%, `부족하다`는 7.5%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한 역량으로 친화력(37.5%), 성실감·책임감(35.9%), 창의성(26.0%)을 차례로 꼽았다. 부족한 역량으로는 리더십(36.2%), 팀워크(30.9%), 주인의식(26.6%) 순이다.
여직원 배치 부서는 인사·총무(30.6%), 영업·마케팅(29.9%), 재무(28.9%), 연구·개발(17.8%), 생산(14.5%), 고객관리(12.8%) 등 순이었다.
여성이 임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려는 여성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50.7%로 가장 높았다.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출산·양육 관련 사회적 지원`(24.0%),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17.8%) 등을 들었다.
박종갑 상의 상무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경제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여성인재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여성 직원이 경력단절 없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기업과 사회가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