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창고형 가전매장' 얼마나 싸길래?

전자랜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전자랜드가 국내 첫 창고형 전자제품 매장을 연다. 기존 양판점 형태를 깬 새로운 시도로 가전 유통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창고형 매장에는 기존 전자랜드가 아닌 별도 브랜드를 쓴다.

전자랜드는 강원도 춘천시에 첫 창고형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기존 전자랜드 춘천점을 창고형으로 리뉴얼 공사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공식 개장한다.

창고형 가전제품 매장은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과 같은 창고형 마트 형태다. 창고형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지만 대형 가전부터 소형 전자제품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상품을 만져보고 고를 수 있다. 고객이 마트에서처럼 상품을 직접 골라 담아 계산하는 방식이다. 운영비가 절감돼 기존 가전양판점보다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

전자랜드는 창고형 가전매장을 별도 브랜드로 분리한다. 대형마트가 창고형 매장을 열며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전자랜드도 기존 매장과 다른 브랜드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전자랜드는 새 창고형 매장은 가격 경쟁력에 방점을 찍었다. 매장 특성을 살려 단일 상품 소싱 규모를 키워 다른 업체보다 판매 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구매력을 키워 더욱 싸게, 더 많이 팔겠다는 시도다. 업계 관계자는 “첫 창고형 전자제품 매장에 고객이나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일정한 판매 형태를 유지해 온 가전양판점 시장에 새 바람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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