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획]<5>인터뷰-한성숙 네이버서비스1본부장

네이버에는 세 가지 종류의 콘텐츠가 있다. 지식인·카페·블로그처럼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콘텐츠`, 뉴스·스포츠·건강·자동차처럼 전문가들이 만드는 `정보 콘텐츠`와 웹툰·음악·영화 같은 `심심할 때 찾는 콘텐츠`다.

한성숙 NHN 네이버서비스1본부장은 “사용자가 네이버에서 즐거움과 편리함을 얻어서 생활이 조금 더 풍성해진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를 유통할 때 `사용자 만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예를 들어 해외의 유명 미술 작품이나 비싼 공연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콘텐츠를 네이버가 모아서 제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좋은 `콘텐츠`를 네이버를 찾는 사용자에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도 중요하다. 한 본부장은 “만화나 소설 작가 지망생, 인디밴드 등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도 대중을 만날 기회가 적은 창작자를 세상에 소개하는 역할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털을 매개로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면서 콘텐츠가 포털 자체 방문자만 늘리고 외부 사이트나 창작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본부장은 “창작자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웹툰의 경우 만화가를 꿈꿨으나 출판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작가가 등단할 수 있고 인기를 얻은 작가는 오히려 출판사에 단행본 발간 제의를 받는 일도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또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웹소설도 장르소설 작가들과 출판사들로부터 좋은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며 “창작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NHN은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할 때 제휴를 맺지 않았던 업체들이 제휴 문의를 해 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웹소설에서 `미리보기 유료 모델`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콘텐츠가 디지털 기기로 유통되면서 독자와 창작자의 대화가 실시간으로도 일어나고 있다”며 “이것이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 생산에 영향을 미칠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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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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