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이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시스템 에어컨 `DVM S` 10마력 제품이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인 5.99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LG전자가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한 에너지 효율 5.92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가정용 에어컨에서 치열한 선두 공방을 벌여왔던 양사의 대결 구도는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 기술 경쟁으로 이어졌다.
양사는 1월부터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규격에 맞춰 시스템 에어컨 분야에서 최고 효율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먼저 5.34 제품을 내놓자 LG전자는 5.51 제품을 공개해 대응했다. 뒤이어 삼성전자가 5.58 제품을 내놨다.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냉난방전시회인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13)`이 열리자 효율 경쟁은 현장 맞대결로 한층 불붙었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인 5.74를 공개하자 LG전자는 5.68 에너지 효율의 8마력 제품 대신 5.92의 10마력 제품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도 질세라 기술 개발을 마친 5.99 제품을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해 국내 최고 효율 기술 타이틀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양사의 전시 부스에서는 하루 간격으로 국내 최고 효율을 알리는 제품 숫자 스티커가 교체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삼성, LG전자는 양사 간 경쟁이 아니라 높아진 에너지 효율 성능에 맞춰 연구개발을 지속 강화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등급 에너지 효율 규격을 기존 3.5에서 5.0으로 대폭 높여 적용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