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810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인다. 통합 포인트 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5일 라쿠텐이 4월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R포인트카드`를 발행하고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라쿠텐 자체 운영 점포뿐 아니라 4만개의 가맹점도 포함된다.
라쿠텐은 포인트를 바탕으로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각각에 맞춰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연령이나 성별, 거주지 등의 정보를 제공해 자신이 자주 찾는 상점과 즐겨 사는 제품 관련 할인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받는다.
이(異)업종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이 포인트를 같이 공유하는 서비스는 그간 카드가 회사나 점포마다 제각각이어서 적립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이 시장은 일본 최대 CD·DVD 대여 체인점 `츠타야`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그룹(CCC)과 폰타(Ponta)카드가 양분하고 있다.
96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CCC는 최근 야후재팬과 연계해 `T포인트 카드` 세력을 5만1800여점으로 더욱 넓혔다. 폰타는 쉘 석유 등 거대 기업들과 제휴해 외연을 확대 중이다. 가맹점은 2만1400여점에 달한다.
라쿠텐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포인트 시장에 불이 붙을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통합 포인트 발행액은 올해 1조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