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볼 때 무엇을 먼저 보나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멋진 디자인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성능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최고 시속이 몇 킬로미터인지, 100초에 도달하는 시간 (제로백)이 몇 초인지를 유심히 살펴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동차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얼마나 적은 연료로 먼 거리를 가느냐 하는 것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큰 문제가 되면서 연료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 같은 기술 가운데 활발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하이브리드란 무엇인가요?
하이브리드(Hybrid)의 사전적 의미는 `잡종` 또는 `이종(異種)간의 혼성`이라는 뜻입니다. 요즘에는 가전과 IT 결합 등과 같이 기존 제품에 전혀 다른 형태의 기능이 추가되거나 각기 다른 제품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나올 때 `하이브리드`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TV가 달린 냉장고입니다. 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는 전통적으로 차량을 구동시키는 데에 사용되어 온 가솔린 엔진에 새로운 형태의 구동력을 제공하는 동력원의 조합을 말하는데,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한 차량을 말합니다.
Q.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자세히 알려 주세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하여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가, 고속에서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상황에 따라 함께 차량을 구동시키는 최첨단 차량입니다. 기존의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되 추가로 장착된 전기모터를 통해 엔진에 보조동력을 제공해줍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일반 차량과 다른 점은 기존 차량이 휘발유 또는 디젤 등의 화석연료에 의존하여 주행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별도로 장착된 전기모터가 일정부분 차량을 구동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휘발유나 디젤로 100㎞를 주행하기 위해 필요한 양이 100이라고 가정해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에 따라 100이 아닌 70 또는 80만의 연료로 원하는 거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활용하는 `재생 브레이킹(Regenerative braking)`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차량 주행 시 버려지던 운동에너지를 재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시동을 걸고 저속으로 천천히 주행을 시작하면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충전상태에 따라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연료소모는 줄이고 배출가스를 최소화 해주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일반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차이점은
전체적으로 `운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일반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할 때에는 다음과 같이 미세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량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반드시 엔진이 작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차량에 시동을 걸면 계기판에 `레디(READY)`라는 불이 들어옵니다. 이 불이 켜지면, 변속기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켜 차량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때 액셀러레이터를 천천히 밟으면, 일정 구간 동안 전기의 힘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데 가솔린 엔진은 한동안 작동하지 않습니다.
운전 중 엔진이 꺼지거나 켜질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엔진은 자동적으로 꺼지거나 켜질 수 있습니다. 중속 및 고속에서는 대부분 엔진이 켜져 있지만 저속 또는 정지 시에는 필요에 따라 엔진이 꺼지거나 켜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에는 `회생 제동시스템`과 기존 방식의 제동시스템 모두를 제어할 수 있는 `어드밴스트 브레이킹 시스템(Advanced Braking System)`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기존 차량의 브레이크와는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카. GP기획센터 지음. 유춘 등 편저. 골든벨 펴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의 개요, 종류, 구성부품, 개발 경과, 장점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동향을 서술한 신기술 입문서. 연료 전지차의 연료 전지 시스템 원리와 문제점, 수소 생성 방법과 저장 방법, 연료 전지 시스템의 개발 경과, 해외 메이커의 연료 전지차 개발 동향을 서술했다. 또한 자동차 메이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좌표를 예상하여 앞으로 변화할 사회 모습까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근두근 자동차 톡. 김우성 지음. 미래의 창 펴냄.
이 책은 자동차의 요모조모, 세계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온 인물과 명차들, 세계 자동차문화의 천태만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30가지 스토리로 꾸며져 있다. F1, 수퍼카, 모터쇼 등 누구나 익숙한 키워드에서 출발하지만 사전적인 용어 해설이나 구입 가이드 같은 실용 정보는 가능한 배제하고, 그보다는 자동차사에 짙은 향기로 남아 있는 인간의 꿈과 도전,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모험담으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자동차 전문용어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