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9일(화) 밤 9시 50분
그 높이가 하늘에 닿았다는 `바벨탑`. 신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었고, 결국 신의 노여움을 사 바빌론이 멸망한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중세의 많은 화가는 `신의 위엄`을 보여주는 바벨탑에 매료돼 다수의 걸작을 남겼다.
그러나 그림 속 바벨탑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신화를 재창조한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바빌론 유수`라는 유명한 일화와 더불어 바벨탑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로운 신화일 뿐일까. 바벨탑이 파괴된 것은 오직 노여움 때문이었을까.
복원한 바벨탑은 7층 정도로 91m 높이다. 구운 벽돌과 아스팔트를 사용한 탑의 높이는 사실 하늘에 닿지는 않지만 믿을 수 없는 기술력을 보여준다. 중동에 현존하는 지구라트 사원은 바벨탑이 실존했다는 가장 현실적인 증거이다.
촬영진은 그 증거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이라크 촬영도 불사했다. 또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쐐기문자 점토판인 에사겔 타블렛을 분석했다. 세계 최초로 TV에서 공개되는 학계 최신 자료 `노르웨이 석비`로 바벨탑을 추적해 간다.
탄탄한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3D입체 영상으로 복원된 바벨탑을 EBS에서 만날 수 있다. 신화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EBS는 세계 처음으로 `성경 속의 바벨탑`이 실재했던 사실을 확인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