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엠비가 안드로이드 4.0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를 7월에 출시하면서 스마트미디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KT, LG유플러스 등 IPTV사업자가 이미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였고 5대 MSO도 올해 스마트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해 유료방송사업자 간 스마트미디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씨엠비(대표 김동수)는 7월 안드로이드 4.0 기반 양방향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씨엠비는 작년 5월 출시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보완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 5월 출시한 1차 버전은 안드로이드 2.0 기반의 단방향 서비스였다. 사용자는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고 주문형 비디오(VoD)를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보완한 스마트 셋톱박스는 HTML5와 호환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4.0 기반이다. 7월 출시할 스마트 서비스 가입자는 VoD 이용도 가능하다. LG CNS가 만든 자체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도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스마트 서비스 상품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셋톱박스를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 서비스 요금제에서 추가 금액을 받지 않는다. 김동수 씨엠비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서비스를 내놓게 됐으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스마트 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엠비까지 가세하면서 유료방송사업자의 스마트 미디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KT는 올해 1월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스마트 셋톱박스를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블TV 업계도 올 한 해 스마트 서비스를 쏟아낸다. 씨앤앰은 지난해 5월 처음 유료방송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였고 올해 구글TV와 결합한 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HTML5 기반 스마트 서비스를 곧 내놓는다. 현대HCN도 삼성전자 스마트TV의 미들웨어를 적용한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CJ헬로비전도 올해 안에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