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올해 TV-가전 트렌드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CES 2013 TV와 가전 주요 트렌드

매해 초 열리는 특성상 CES에서는 한해 TV와 가전 트렌드가 제시된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새로운 신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TV에 이어 가전에서도 네트워크 기능이 강조되면서 스마트폰·스마트TV와 여러 가전을 통합하는 스마트 홈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다기능 제품과 제품 대형화 추세 속에 TV·가전의 프리미엄화도 주요 특징이다.

TV에서는 우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선명(UH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장이 화두다. O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커브드 OLED TV까지 선보였다.

UHD TV는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중국·일본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일본 업체 대부분이 UHD TV를 들고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TV의 대형화까지 이뤄지는 모습이다. UHD TV 기술력은 국내 업체가 중국·일본보다 1~2년 앞서 있지만 그 격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스마트TV는 라이브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차별화해 제공하는 질적 경쟁이 나타났다. 삼성과 LG는 자연어 기반 대화체 언어까지 알아듣는 음성인식을 강조했다. 시청 습관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도 선보였다.

가정용기기였던 스마트TV의 개인화도 진행 중이다. 파나소닉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홈스크린으로 설정하는 기능을, 도시바는 개인 맞춤형 메일이나 뉴스를 첫 화면에 제공했다.

TV 디자인은 베젤의 최소화와 슬림디자인이 보편화 추세다. 삼성, LG는 물론이고 하이얼, TCL 등 업체 대부분이 메탈 소재 디자인을 채택했다. 소니는 원형의 O자 스탠드, 파나소닉은 사각형 발판에 V자형 넥을 적용했다. 스마트TV 상단에 빌트인 카메라를 탑재한 업체도 크게 늘었다.

오디오·비디오(AV)기기는 별도의 사운드 바 활용이 늘고 있다. 블루투스를 활용한 무선 스피커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제품도 다수 등장했다. 비디오 플레이어 출품은 크게 줄어든 반면에 별도의 디스크가 없는 스트리밍 박스 출시는 많아졌다.

생활가전에서는 스마트 홈 시스템의 그루핑이 두드러진다. 스마트폰으로 하나의 기기를 조종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TV를 이용해 가정 내 여러 기기를 작동하는 기능도 확산됐다. 영화를 보면서 조명을 낮추고 TV 화면으로 세탁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에 탑재된 화면으로 광고를 보면 할인 쿠폰을 받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스마트 가전은 와이파이와 NFC를 모두 채택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냉장고나 세탁기에 접촉하는 것으로 기기를 구동, 제어하는 기술을 채택했다. 직접 스마트폰 태깅을 하지 않고 가정 내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한 원격조종과 관리 기능도 강조됐다.

국내 업체가 주도해온 스마트 가전에 하이얼, 하이센스, 도시바 등 중국·일본 업체의 합류도 중요한 특징이다. 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스마트 홈 솔루션 선보였다. 에너지 절약, 홈 모니터링 등을 제공한다. 하이센스와 하이얼도 스마트 가전 코너를 만들어 스마트폰 제어 기능을 보여줬다.

대용량·고효율 경쟁도 치열하다. 같은 크기 기기에서 용적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900ℓ대 냉장고, 20㎏대 세탁기는 삼성·LG가 우위에 선 모습이다.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식기세척기, 레시피를 제공하는 냉장고와 오븐 등 프리미엄 제품군도 늘고 있다.


표. CES2013 TV와 가전 주요 트렌드

▲TV

-UHD·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음성인식·콘텐츠 추천 등 스마트TV 업그레이드

-네로 베젤, 메탈 소재, 슬림 디자인 강조

-화면 대형화

▲생활가전

-스마트 가전 확대로 스마트 홈 시스템 강화

-고용량-고효율 가속화

-프리미엄화/고급화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