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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헤세 스프린트넥스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취임 후 5년간 힘들었지만 앞으로 불확실성이 모두 제거되면서 올해는 미국 이동통신업계 선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헤세 CEO는 지난 2007년 12월 취임해 올해 6년차에 접어든다. 그가 취임할 당시 스프린트는 한 분기에만도 63만8000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는 아픔을 겪고 있었다. 네트워크 품질이 하락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은 물론이고 고객 서비스에도 불만이 속출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헤세 CEO는 “네트워크 비전을 다시 세워 모토로라로부터 매입한 아이덴 네트워크를 손질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2011년 4G LTE 서비스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하고 애플과 아이폰 공급 협상을 진행, 마침내 5년간 3000만대 제품 공급권을 따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프린트가 200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하는 불리한 협상이었다”고 지적했지만 헤세 CEO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이통사가 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고 응수했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10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기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통신업체로 거듭났다. 무선광대역 서비스업체이자 자회사였던 클리어와이어의 잔여 지분도 매입하면서 명실공히 종합 이통사로 발돋움할 토대를 갖췄다.
하지만 최근 클리어와이어 투자자인 크레스트파이낸셜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프린트 지분인수 중단 요청을 제기하는 등 암초를 만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에서 조금만 살펴봐도 우리의 M&A가 독과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프린트의 운명인 4G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스프린트는 (미국 내에서) 아직 AT&T 등 경쟁사에 뒤지고 있지만 트래픽 수익 성장률 1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세로 시장 리더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