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스마트금융 앱 어워드]대상-SK증권

SK증권이 모바일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주파수2`로 `금융감독원장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연말 평가에 1위에 이어 2회 연속 영광의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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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1년여 동안 수없이 쏟아져 나온 주식과 은행, 카드 앱 중 굳건히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혁신과 창의적 발전에 따른 것이다. `주파수` 앱 개선 과정 또한 순탄하지만 않았다.

올해 3월과 9월 두 차례 증권사 주식거래 앱 평가에서 주파수의 순위는 상위권에서 빗겨갔다. 지난 3월 평가에서는 4위, 9월 평가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 증권사 마다 투자자들의 눈과 손길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증권사들은 저마다 신무기를 장착한 앱을 내놓았다. 연말 최종 평가에서 반전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인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의 히든카드는 있었다. 바로 주파수의 후속작 주파수2였다.

언뜻 디자인 면에서 후속작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투자 정보 제공과 편의성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야구로 치면 9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낸 격이다.

◇이해하기 쉬운 투자 정보 탁월

`주파수2`의 장점은 투자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이다. `주파수1`이 주식의 매매 타이밍을 알려주는 파수꾼 기능과 인공지능 기능이 특징이었다면 후속작은 기존 기능 외에 신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했다.

주가평가시스템(SRS:Stock Rating System)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시장 정보를 날씨로 표현하고 날씨를 선택하면 신체부위로 표현된 주가 위치와 투자 매력도를 함께 확인 할 수 있다. 주식에 문외한인 투자자도 주가의 상태를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스마트한 주식 파수꾼`이라는 구호에서 나타나듯 종목의 새 소식, 상하한가 도달, 시세 포착에 대한 알람 수신을 제공해 빠른 이슈와 종목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투자 편의성을 높인 대목이다. 관심종목에 대한 특정 내용을 매번 확인하지 않아도 특이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파수1`의 장점이자 차별점을 발전시킨 결과다.

관심종목의 증권사 투자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주파수2에서 볼 수 있는 혁신적 기능이다.

차트가 다양해진 점도 고급 사용자에게 활용 폭을 넓혀줬다. 주차트와 함께 보조차트 3개와 볼린저밴드, 대기매물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각 화면별 주요 기능을 안내해 앱의 세부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마트 서치나 직접 화면에 그린 차트 모형과 유사한 종목군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패턴 검색, 안내서 등 증권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투자자에게 편리한 점이다.

대부분 주식거래 스마트앱 초기화면을 지수로 구성한 것과 달리 초기 화면 없이 바로 관심사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은행 다이렉트 콜 메뉴는 기존 자동응답(ARS)의 번거로운 절차를 건너뛰어 편리하다. 번거로운 본인 확인 절차 없이도 은행에서 고객이 본인이 들여다보는 화면을 그대로 인식해 별다른 절차 없이 매매 주문을 할 수 있다. 수수료가 ARS 대비 6분의1로 저렴한 점도 장점이다.

가로화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해당 관심종목의 차트를 보면서 다른 종목도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벼운 앱 용량도 투자자에게 매력

앱의 용량을 줄인 점도 다양한 앱이 증가하는 속에서 돋보이는 특징이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도 전체 앱 사이즈가 6.9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최근 주식거래 앱이 10MB를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앱 사이즈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투자 시점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사이즈가 크면 그만큼 동작이 느릴 수밖에 없다. 인터넷 접속도 그만큼 더디다. 이는 곧 투자의 효율성과 연결된 사안이다. 다양한 앱이 포함된 스마트폰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인터뷰-이현승 SK증권 사장

“작년에 이어 SK증권 `주파수`가 올해의 스마트금융 앱 대상으로 선정돼 큰 영광입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모바일은 SK`라는 가치를 시장과 고객에게 제대로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2회 연속 수상이 지난 2001년부터 모바일에 초점을 맞춰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1년 업계 최초로 PDA증권거래시스템을 서비스해 온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주파수의 2회 연속 수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SK증권은 지난해 말 `주파수1`이 `올해의 금융 앱` 대상 수상과 동시에 `주파수2` 개발에 착수했다. `주파수1`이 주식의 매매타이밍을 알려주는 파수꾼 기능과 인공지능 기능이 특징이었다면 후속작은 기존 기능 외에 신형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이 사장은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서비스가 단순히 새로운 거래수단이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주파수2`는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투자정보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다양한 금융투자 솔루션을 탑재한 주파수2가 마침내 출시됐다.

주파수2는 금융공학을 이용한 종목추천 서비스인 퀀트와 종목검증시스템인 SRS 서비스를 업계최초로 도입했다. 특히 SRS 서비스는 투자종목 기본 정보와 투자 시점 분석 결과를 매일 점수로 산정하고 이를 5단계의 날씨로 표현해 투자매력도를 평가했다.

또 지난 10년간 주가흐름을 분석해 현재 주가 위치를 머리-어깨-허리-무릎-발과 같이 사람의 신체로 표시해 현 주가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번 앱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

그는 앞으로 모바일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모바일 주식거래도 단순히 빠르고 편리한 기능만으로 차별화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고객의 투자수익률 제고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투자정보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앱 개선을 위한 후속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종목알림 서비스와 주문 파수꾼 기능이다. 전 종목을 모니터링을 하다가 특이 종목이 발생하면 알려주는 종목알림 서비스와 거래와 관련된 중요 사항을 알려주는 주문 파수꾼 기능 등을 보강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고객의 욕구는 낮은 수수료 보다는 투자수익률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파수매니저 서비스를 보강하기 위해 현재 SRS를 한 단계 발전시켜 종목검증 뿐 아니라 유망종목을 발굴해 주는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평-이혜림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연구원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금융거래 앱이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이다.

해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 가운데 SK증권의 `주파수2`는 정보 활용의 편의성과 투자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특히 SRS는 다른 앱과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기업 재무재표와 시장정보를 날씨로 표현하고 날씨를 선택하면 신체부위로 주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초보투자자도 이해가 쉬웠다.

스마트 서치나 직접 화면에 그린 차트 모형과 유사한 종목군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패턴 검색 역시 차별화 포인트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앱에서 잘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도 반영됐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모든 주요 메뉴 버튼과 하위 메뉴 버튼에 대체 텍스트가 누락된 점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메뉴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용하기 번거롭게 만드는 요소다.

보안입력 필드의 키패드를 이미지 버튼으로 처리해 암호입력이 불가능한 점도 보완이 필요하다. 누르기 동작 시,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동작 음이 발생하는 컨트롤과 발생하지 않는 컨트롤이 혼재돼 있어 사용자에 혼선을 줄 수 있다. 또한 초기화면에서 `코스피` `코스닥` `선물`의 항목이 일정 주기마다 변경되는 구조여서 보이스오버 내비게이션에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

또 주파수2는 안드로이드 기종에서만 제공돼 모든 사용자들이 동일한 모바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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