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 미디어 기업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수가 개발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20일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여러 매체를 겸영하는 기업이 일반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매체간 합산 영향력은 미디어 사업자가 특정 매체의 이용 점유율에 매체간 가중치를 곱한 값을 영역별로 각각 구한 후, 이를 합산해 산출한다.
매체간 가중치란 매체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상대적 크기로, TV를 1로 볼 때 여타 매체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지를 나타내는 환산비율이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라디오 0.2~0.4, 일간신문 0.35~0.45, 인터넷(포털 제외)은 0.6~0.7 정도의 범위값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기업이 TV, 라디오, 일간신문, 인터넷 매체영역에서 각각 15%, 10%, 10%,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면, TV 방송(1 기준) 대비 라디오, 일간신문, 인터넷 매체의 가중치가 각각 0.3, 0.4, 0.6인 경우, 매체 합산 영향력 지수는 25%[(15×1)+(10×0.3)+(10×0.4)+(5×0.6)]가 된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지수를 시범 산출하면서 조사 방법과 결과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이후 지수를 활용한 규제 도입 필요성을 검토 후 규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