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EU와 무역마찰에도 불구…`태양광 산업` 육성키로

중국 정부가 태양광 패널 산업을 신흥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소매를 걷는다.

20일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국무원은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태양광 패널 산업이 에너지 구조 조정, 에너지 생산·소비 방식 개선, 생태문명 건설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태양광 패널 산업이 최근 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이를 계기로 원가 절감과 중국 내 공급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국무원은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술 향상, 발전 체계 정립, 국내 시장 개척 등을 유도하고 정책적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셀, 부품 등 제조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태양광 패널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자 미국·유럽연합(EU)·인도 정부는 반덤핑 판정 또는 불공정 보조금 조사 등으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중국산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해 최고 25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도 지난달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EU도 중국 정부가 불공정하게 태양광 패널 생산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대해 `보호무역주의의 발로`라고 반발하면서 EU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협의를 요청하는 등 맞서고 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90% 이상의 중국제 태양광 제품이 수출되며 이 가운데 70%가 유럽으로, 10%가 미국으로 공급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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