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1. ○○고등학교 뒷문 근처에는 학원도 많아 유아·청소년 출입이 빈번함에도 첨부사진과 같은 전단지가 배포되고 있습니다. 단속 부탁드립니다.(충북 청원)
민원2. 가로등이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점등되지 않아 알립니다. 천변으로 양쪽 모두 그렇습니다.(경기도 성남시)
국민의 민원 사항을 스마트폰으로 접수받아 즉시 처리하는 행정안전부의 앱 시스템이 내년도 UN공공행정상에 도전한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실적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다.
행안부가 올 1월 도입한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서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불편 사항을 촬영한 뒤 앱으로 전송하면 해당 지자체가 처리하는 국민참여형 서비스다.
20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11만1004건 앱이 내려받기 됐고, 이를 이용해 불편신고를 한 민원 건수 역시 지난 7일 기준으로 7만건에 달했다.
지난해까지 11.2%에 불과했던 스마트폰을 이용한 민원신고 건수 역시 이달 들어 50%까지 급증했다. 민원인 2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앱으로 불편사항을 신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과 신속성 때문이다. 기존 시군구 전자민원 처리 시간이 평균 5일 걸렸다면, 앱 방식 전자민원 시스템은 3.7일로 단축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내년 UN공공행정상 수상 추진을 통해 정책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수상을 하게 된다면 앱 방식의 한국형 토종 민원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판단이다.
이미 국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한 스마트폰앱어워드와 인터넷에코어워드에서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부와 방통위가 주최하는 `SNS 우수사례`와 `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에서도 각각 표창과 대상을 차지했다.
김동석 행정안전부 정보화지원과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민원을 처리하는 편리한 시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