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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디지텍과 이오에스, 미르시스템 등이 재무·신용 등을 포함한 경쟁력 우량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로 꼽혔다.

또 최근 PCB 업체 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입수한 `PCB 산업 재무 특성에 따른 업체별 경쟁력 평가` 자료에 따르면 한샘디지텍이 종합점수 17.5점으로 최고 경쟁력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이오에스, 미르시스템, 기주산업 등 순이었다.

하나금융이 총 76개 PCB 업체별 주거래은행과 최근 5년간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신용등급 등을 토대로 신용평점, 성장성, 수익성 등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주거래은행이 어딘지에 따라 평가 결과 격차가 최고 40%까지 발생했다. 특히 수익성은 최상·하 은행별 실적 차이가 갑절 이상으로 나타났다.

종합 점수 10(만점의 50%)이 넘는 업체는 전체의 25곳에 불과했으며 우량업체로 분류할 수 있는 총점 16점(만점의 80%) 이상인 업체는 `한샘디지텍` 한 곳뿐이었다.

또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업체들이 비상장 업체보다 20%가량 실적이 우수했다. 수도권, 영·호남, 충청 세 개 권역 가운데는 충청권 업체의 실적이 양호했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PCB 업체들은 주거래은행이 어딘지에 따라 실적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며 “각 은행의 심사와 사후관리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측은 금융권 내 후폭풍을 우려해 해당 주거래은행의 실명은 전면 비공개 처리키로 했다.

PCB 업체별 경쟁력 평가 상위 10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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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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