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자체 브랜드 휴대폰을 내놓는다. 모바일 부문 회사 설립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신기술 투자도 가속해 중국발 모바일 스마트 혁명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17일 텅쉰사이언스테크·상하이증권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 위에 차이나모바일 CEO는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글로벌 개발자 회의`에서 자체 브랜드 단말기와 부품 생산 계획을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가입자가 많은 세계 최대 통신사다.
리 CEO는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월마트와 궈메이 등의 예를 들며 “자체 브랜드 모바일 기기를 출시해도 모바일 기업들과 출혈 경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할 것이며 애플 등 모든 단말기 제조 기업들과 협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5 등 판매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서는 “애플과는 내년 사업 협력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없으며 업무 협력과 사업 방식에서 의견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언급하며 곧 파트너 관계가 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모바일 인터넷 기업과 사물지능통신(M2M) 기업도 설립한다. 리 CEO는 “새 성장동력을 모바일 인터넷에서 찾을 것”이라며 “이미 설립 작업에 착수했으며 응용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산업에 수백억위안(수조원)을 투입해 NFC 산업 발전에 힘을 쏟는 한편 △NFC 핸드폰 결제 △스마트 음성 △클라우드 웹2.0 서비스를 내년 3대 중점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미 `인롄`과 제휴해 NFC 처리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약 120만대 판매시점관리(POS)로 NFC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금융·교통·물류 등 분야에서 NFC 처리 단말기를 1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