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영 키워드 통신 3사 3색 대결…차별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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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3색 새해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동안 통신 3사는 통신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슷한 목표를 설정하고 경쟁해왔다. 하지만 통신시장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내년에는 3사 모두 통신을 벗어난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시도를 계속하겠지만, 각 사가 무게 중심을 두는 분야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통신 3사의 차별화 전략이 구체화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경영 키워드 통신 3사 3색 대결…차별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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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고위관계자는 “3사 모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각 사가 집중하는 분야는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T, 신사업&플랫폼 중점=SK텔레콤은 통신시장 주도권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에서 성장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인수에서 보듯 그룹 차원에서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쓴다.

신사업 분야 중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헬스케어다. 분당 서울대병원과 합작투자회사를 만들었다. 스마트러닝도 국내 뿐 아니라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신 기술을 다른 산업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하며, 각 분야 최고 기업들과 제휴 등 다양한 협력모델을 추진한다.

플랫폼 사업 확대도 비중을 두고 있다. SK플래닛과 SK M&C의 합병을 검토하는 것도 플랫폼과 광고 사업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위치기반서비스, 온라인 쇼핑 등 중복되는 사업을 통합하고, SK텔레콤의 마케팅 능력과 SK플래닛의 플랫폼, 광고 사업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비통신&글로벌=KT는 통신 사업을 제외한 컨버전스·콘텐츠와 금융·부동산 등 비통신·비IT 분야 매출 확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 BC카드(금융)·KT에스테이트(부동산)·KT렌탈(렌탈)등 그동안 사들이거나 전문기업화 한 비통신 사업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 분야를 보완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이석채 회장이 연임하며 출범한 `올레 경영 2기` 목표인 2015년 매출 40조원을 위해 비통신 분야 매출 견인이 필수적이다. 40조원 중 비통신 분야 목표치는 45%에 이른다. 새로운 비통신 기업 인수합병(M&A)과 신규기업 설립도 눈독을 들인다. 이트레이드증권·아이엠투자증권 등이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KT에스테이트는 일본 부동산 기업 다이와리빙과 합작법인 `KD리빙`을 설립했다.

글로벌 매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분야를 총괄하는 김홍진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최근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해외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2015년 전사 매출 목표 40조원 중 10%를 해외에서 거두겠다”며 “이머징 마켓 유망 기업 지분투자와 함께 글로벌 통신사와 공동 사업, 파트너십, 그룹 계열사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U+, LTE&탈통신=올해 LG유플러스는 LTE 2위로 올라섰고, 가입자도 1000만명을 넘겼다. 올해 LTE를 통한 통신시장 판도변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내년엔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LTE로 유무선을 올IP로 통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여기에 혁신적 서비스를 구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임원인사에서도 이 같은 방향을 읽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를 비롯한 유무선 사업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최주식 전무, LTE 전국망 구축 주역인 이창우 네트워크본부장(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LTE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낸 이상민 기술전략담당(상무)를 포함해 LTE 분야 기여자들이 대거 승진했다.

LG유플러스 고위관계자는 “내년에도 핵심은 역시 LTE”라며 “LTE는 기본적으로 강화하고, 탈통신 전략도 기조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합병 때부터 강조해온 탈통신 전략도 지속 추진한다.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은 통신을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IPTV, 교육서비스, 헬스케어, 근거리무선통신(NFC), 사물지능통신(M2M) 등에서 융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통신 3사 2013년 경영 키워드

자료 : 각 사 종합


권건호·황태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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