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 빅데이터 분석 기반을 국가정책에 활용하기로 한 것은 경제, 사회 분야의 질적 향상을 위한 것이다. 빅데이터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민 생활에 가까이 가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관련 산업도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정부가 민간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다양한 사업을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수출도 적극 꾀할 방침이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전자정부 수출도 새로운 도약대에 설 것으로 기대됐다.
◇범죄·재난·교통사고 예방 정책에 빅데이터 적용
정부가 선정한 6개 분야 16개 과제를 보면 정책 방향이 보인다.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들로 빅데이터 분석 효용성을 높이고 산업과 기술산업 전반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정책 의지가 뚜렷하다. 적용 분야는 △사회안전 △국민복지 △국가경제 △국가인프라 △산업지원 △과학기술 등이며, 국민 수혜가 큰 범죄 예방, 재난 예방, 교통사고 감소 3개 과제에 먼저 적용한다.
정부는 범죄예방을 위해 범죄기록, 날씨, 공간정보, 지역별 인구통계, 유동인구 등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발생 장소와 시간을 예측해 순찰인력을 배치한다. 경찰관의 휴대형 단말기로 순찰 위치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자연재해도 조기 감지해 대응한다. 기상·수문·지역별인구 등 정형데이터와 CCTV·인공위성자료·소셜데이터·주민신고 등 비정형데이터를 융합, 분석한다.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발생을 예측해 위험지역 파악과 신속한 경보를 발령한다.
주민참여형 교통사고 감소체계도 구축한다. 차량등록·지리정보시스템·교통정보 등 정형데이터와 주민 개선의견·게시판 등 비정형데이터를 결합, 분석한다. 신호등과 과속 방지턱 설치 등 개선방안 도출과 교통사고를 예측한다.
정부는 데이터 연계·저장·분석을 위한 공통기반도 구축한다. 민간과 행정·공공기관의 빅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센터 구축과 공공데이터도 개방한다.
문제는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빅데이터 전문인력 4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민간 시범서비스도 지원한다. 서범서비스는 교육·교통·방송통신·농수산·기상·의료 등 분야에서 이뤄진다. 김을동 의원이 발의한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도 적극 지원한다.
◇국가정보화, 다부처 국책사업으로 추진
국가정보화 사업 추진도 재편한다. 기존 부처별 단위 사업 중심에서 통합적인 관점으로 전환한다. 국민 입장에서 효과가 높은 영역에 국가정보화 자원을 집중 투자한다. 먼저 사회복지통합망,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등은 우선적으로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시스템 간 연계와 상호운용성을 위해 표준화·모듈화 한 SW 사업 중심으로 정보화 사업을 재편한다. 플랫폼 요소 기술의 제품화·그룹화로 해외 전자정부 수출을 전략적으로 상품화 한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차원에서 플랫폼 전자정부를 총괄·기획·추진·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한다. 서비스 구축 시 기존 자원과 서비스 공유, 플랫폼 전환 가능성을 우선 검토해 프로세스 개선에 반영한다. 개별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획·발굴·진단·평가 등 전문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범정부 전사아키텍처(EA)도 적극 활용한다.
정부의 빅데이터 활용 조성기반 정책
자료 : 행정안전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